사는 이야기/♬ 일상다반사

♬ 매일울리는 2시에 알람~!!!

맛짱님 2007. 3. 26. 14:56

 

 

언젠가 부터 내 핸펀은
매일 정확하게 2시에 알람이 울린다.
알람으로 나는 음악소리와 함께 난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른다.

유난히 깜빡하는 나는
알람과 함께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한다.

가능한한 2~3번 이상은 전화를 하지만,
그래도 바쁜 날은 내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하는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2시면 친정어머니가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셔서 점심을 드시고 난시간~!

그냥 할 말이 없어도..
엄마 얼른 점심드세요.
뭐랑 드셨어요???
텔레비젼에서 모 해요??
오빠한테는, 언니한테는 전화 왔어요??
오늘은 모임이 없나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떠든다.
그런 일상적인 대화 마냥 즐거우신 울엄마다.

몬가를 크게 해드리고를 떠나서..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는것 자체가 좋으신것 같다.
엄마 당신게서도 이렇게 전화 수다라도 떨고나면
몇시간을 괜찮다... 하신다...
나에게..괜찮다는 말은..
정말 외롭다는 소리로 들린다.

입장을 바꾸어 보면.. 정말 외로우실텐데..하면서..
난...남의 일처럼 생각을 하였나??
나 자신에게 반문을 해 본다.

지난번 어머니에 대한 글을 올리고..
어느 분이 올리신 댓글을 보고 참으로 가슴이 찡하였다.

맛짱 블로그에 오시는 ..
아래는 어느 엄마의 딸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적어놓은 댓글입니다..

'지난 1월 5일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용돈 만원 한장을 쉽게 못 드렸습니다.
혼자서 너무나 외로웠을 우리 엄마는 돌아가실때도 혼자였습니다.
아무리 아무리 엄마를 불러도 엄마가 연락이 안됩니다.
오늘 같이 바람많이 불고 추운날씨면 애기를 잘 돌보라고 따뜻하게 해주라고
전화하시던 엄마가 이제는 전화를 안합니다.
당신은 보일러비가 없어서 옥장판하나 틀고 겨울을 나시면서
오늘따라 우리 엄마가 너무나서 죽을 것만 같습니다.'

정말 죽을것 같이 보고 싶어도..어찌못하고,
단 5분이라도 전화 통화를 하고 싶어도..불가능한 일이고,
뒤늦은 후회만 밀려오는 밀려온다는 그 말들...

잛은 댓글을 보면서 가슴이 애려왔다.
앞이 뿌여지면서..그 동안에 살면서..엄마에게 못한 것만 생각이 난다.
아무리 잘 한다 한들 .. 다 .. 갚지 못한 일들...

그냥 엄마는 엄마고,
시댁어른과 내남편이..내아이가 먼저..나 사는것이 먼저..
마음에 우선 순위는 먼저지만..
행동과 말에서는 맨 마지막 순위였던 것을..
그 동안은 몰랐을까....

'번개보다도 더 빠른 것은 시간, 돈, 부모님~!!
그것을 붙잡으려고 하면 이미 그것들은 우리 곁을 떠나 버리고 없다'고 한다

엄마의 바램은.. 울 4남매가 서로 우애있게.. 화목하고,
건강히 잘 살기를 바라는 소박한 희망을 가지신분이다.

그런 소박한 희망을 가진 엄마에게
좀 더 나아지면.. 이라는 생각 보다는
지금 이대로에서 ..작은 실천 이라도 매일매일 해 보려
혼자.. 약속하고, 스스로 다짐한다.

엄마가 하시는 말에 맞장구 치면서..
엄마가 화나는일이 있으면 엄마편이 되고,
자주 만나고, 자주 통화하고, 자주 함께하고..
자주..자주..더 자주...

엄마가 아직 우리들 자식곁에 계심에 감사한다.

..................................................

울 시엄니.. 울엄마...모든 어머니들에게는
흐르는 세월이 조금 천천히 비껴가는 시간이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게 사시면서..
아들, 며느리, 딸, 사위의  효도 받으며 오래오래 사시고..
지금처럼..아들, 딸, 손자, 손녀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냥 옆에서 참견이라도 오래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