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술녀(가명) 할머니는 올해 82세로, 중풍을 앓던 할아버지가 15년 전에 돌아가시고 고향에서 15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외로움과 함께 했습니다.
1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차가운 방을 홀로 지키며 외로움은 할머니 옆에 또아리 틀고 앉아 15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할머니와 함께 했습니다.
그나마 그 동안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서 국가에서 매월 제공되는 생계비로 근근이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올해 6월 기초수급권자에서 탈락되셨습니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탈락되어 임대료도 오르고 각종 공과금 혜택이 없어진 터라 생활하기가 힘에 부친다고 합니다.
현재 김 할머니의 한 달 수입은 국가에서 지원되는 장애 수당 3만원과 노령연금 9만 2천원, 총 12만 2천원이 전부입니다.
이를 임대료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을 내고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령의 몸을 이끌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82세의 고령에 약간의 청각장애가 있으신 할머니에게 일거리를 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홀로 보내신 김 할머니는 '몸이 아프고 힘들 때' 가장 외롭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엄혹한 현실은 고령의 할머니가 편찮으실 때 약국에 들르는 것조차 겁나게 만들었습니다.
자칫 비싼약을 지어줄까 겁이 나고,기초생활수급권자일때는 아픈 몸을 이끌고 마음 편히 치료받았지만, 지금은 혹 돈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병원에 가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하십니다.
가장 외로운 그 순간에조차 경제적 어려움의 굴레에 갇히게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겨울이 찾아오면서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난방비의 부담으로 난방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앞으로 차가운 방에서 긴 겨울을 보낼 생각에 힘들지만 미소를 잊지 않았던 할머니의 미소는 점점 더 옅어집니다.
다음 네티즌 여러분, 바깥 세상이 연말연시 분위기로 들떠있을 때, 누군가는 홀로 차가운 방에서 외로이 그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그 누구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내실 김 할머니의 한숨을 고운 미소로 바꾸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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