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일상다반사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저작권법 다시 체크하세요.

맛짱님 2009. 2. 27. 21:32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대구에 가서 일을 보는데..
진동으로 해 놓았던 핸드폰이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계속 울린다.

핸드폰은 진동소리가 유난히  커서..
조용한 장소에서 진동이 울리면 괜스리 가슴이 철렁한다..;;

맛짱..... 여보세요~ 누구세요?
경찰..... 네 **경찰서 사이버범죄수다팀 한 **입니다.
경찰..... 블로그를 운영하는 윤**이시죠?
맛짱..... 네??  무슨....?

 

요즘 이상한 사기 전화가 많이와서 의심을 하면서 고치꼬치 물었다.
말의 요지는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음악이 저작권법을 위반하여 대리인이 고소를 한 상태라고 했다.

맛짱..... 죄송하지만.. **경찰서 누구시죠?  다시한번 확인을 하며 메모를 하였다.
경찰..... 사이버 수사대 아무개 입니다.
맛짱..... 네..무슨일인가요?
경찰..... 야후 블로그를 운영하시죠?
맛짱..... 네~
경찰..... 블로그에 저작권 위반인 음악이 올려져 있고, 대리인이 고소를 하였습니다.
            (참고: 저작권 위반 음원이 올려진 날자 08/5/16, 증거화면 캡쳐 08/10/30 , 고소 09/2월)
맛짱..... 네? 저는 음악을 올릴줄도 모르는데요?
경찰..... 방명록에 올려져 있고, 증거서류가 첨부되어 있어요.
            시간이 나는대로 경찰서로 한번 나와서 확인을 하여 주어야 겟습니다.
            언제가 좋으신가요?


25일 2시에 뵙기로 하지요! 약속을 하고는 전화를 끓었다.
집에 와서 블로그를 확인을 하니 손님사랑방(방명록)에 'sa*'님이 올려놓은 팝송 이었다.

방명록에 올려진 팝송은 아일랜드 복컬 'Rua'의 'Rain on Raglan' 
올린사람은 닉네임 'sa*'님은 평소에 댓글 교류가 없었던 분이였는데,
닉네임을 클릭하여 보니 블로그를 폐쇄를 하였는지 현재 블로그가 없음으로 나왔다.
혹시 저작권법 때문에..? 모르는 분이지만 살짝 걱정이 되었다.

약속날 시간에 맞추어 해당 경찰서로 갔다.
이긍~~ 이게 무슨일인지..경찰서를 다 가보네~
혼자 생각을 해도 어이가 없다..ㅋ

어제는 무지 포근하더만..오늘은 왜 이리 쌀쌀한지..-,,-
괜스리 애꿏은 날씨탓을 하며 경찰서에 도착하였다.

* 아래 경찰서 사진들은 작년에 찍었던 사진들이예요.



경찰서 앞에 다다러서는 괜스리.. 긴장을...ㅎ

입구에 의경이 어디를 가냐고 묻는다.
사이버수사..하니
친절한 안내를..뒷건물에 4층으로 가라고 한다..



살다가 별 일로 경찰서를 다 와 본다.. 중얼거리며 계단을 올라갔다. -,,-



주민과 함께 경찰과 함께라는 문구는 들어오지도 않고..



4층!
사이버 범죄수사팀.. 아궁 범죄??? 
아무튼 사이버범죄수사팀의 문을 두드리고..지난주에 통화한 담당경사를 만났다.

증거서류가 무어냐는 물음에 ..**월 **일에 올린것이라고. 화면 캡쳐를 보여준다.
증거서류라는 뭉치에는 .. 음악을 올려져 있는 방명록 화면 캡쳐된 종이등등이 두껍게 묶여져 있었다.
그게 다 뭔지~~ ㅋ
증거많은 범죄서류인가? 라는 생각이..ㅎ

담당형사는 책상위에 있는 컴퓨터를 가리키며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를 열어보라고 한다.
로그인을 하고 블로그를 열어 해당 페이지를 보여주었다.
그 자리에서 음원이 있는 페이지를 캡쳐하고는..몇가지 질문을 한다고 책상앞에 앉으라고 한다.

맛짱이 올린것이 아니니 피의자(ㅋ)신분이 아닌 참고인으로 질문을 하겠다고 한다.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고는 .. 올린것을 알았나, 방명록은 누가 글을 올리는건지?등등을
물어보고 대답하는것을 열심히 기록을 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고 한다..ㅋ
최후진술? 기분은 별로..ㅎㅎㅎ

긴장을 하여 별생각이 안났지만.. 잠시후에 한 마디를 하겠다고 하면서
저작권에 대한 사건이 생겼을때만 뉴스에 보도를 하고 있는데,
그럴것이 아니라 저작권법에 대한 정보를 공지만 할 것이 아니고..
평소에 대대적이 홍보를 하여 서로(저작권자와 저작권 위반자)의 피해를
줄이는것이 좋지 않겠냐고 진술을 끝냈다.
ㅋ 말을 제대로 했는지..^^;;

질술이 끝난뒤에는 진술서에 사인을 하고 ,
방명록에 올려져 있는 음악 ''은 본인(맛짱)이 올린것이 아니고 'sa*'란 닉네임을 사용하던 네티즌이
'Rua'의 'Rain on Raglan'를 올린것을 증명하는 화면을 캡쳐한것을 첨부합니다'라고 자필로 적고

서명을 하였다.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을 머물며  조사를 끝냈지만,
옆 책상에는 어느 학생이 조사를 받고 있었고,
조사를 받는중에도 다른 위반자의 전화가 몇통화가 왔다.

예전에 사이버수사를 담당하던 한 형사가 한말이 생각이 났다.
'요즘은 저작권자에 의한( 음악,영화,소설등) 사이버고소가 많이 들어와 다른일을 볼 수가 없다'고
하였는데..계속되는 전화나 방문자를 보면.. 정말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담당형사는 집에 가는 대로 방명록에 올려 져있는 음악을 삭제를 하라고 하며
수고 많이 하셨다고 인사를 건냈다. 형사님도 애쓰셨다는  인사를 하고 경찰서를 나왔다.



맛짱이야..다른분이 올린것이 증명이 되어 진술만하고 나와 일이 크게 확대가 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별경험을 다 해 본 날이였다.

                                         *          *           *           *          *

자랑스럽지도 않은 일인데.. 경찰서를 다녀 온 내용을 자세히 적는것은 ..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는 블로거의 한사람으로써, 또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네티즌의 한사람으로써 .. 다른 분들도 이 글을 보고
저작권법에 대한 생각을 짚어 볼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랍니다.

혹여, 카페나 블로그등 본인이 활동을 하는 사이트에 본인이 올린 자료중에
저작권에 위반이 되는 음악이나 만화, 사진, 글, 게임등이 있는지 확인하여보고
저작권 위반물이 있으면 삭제하기 바랍니다.

블로그 방명록에 올려진 자료도 해당된답니다.
또, 위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블로그 관리도 확실하게 하여야 겠어요.


참고: 알고보면 쉬운 음원 저작권 상식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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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이 걸려 있는 해당 저작물 (음악, 만화, 사진, 글, 게임등) 대한 검색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